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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ddling Through
박진희, 김지윤
2024. 07. 27 - 2024. 08. 24
갤러리실[室]
박진희
박진희 작가는 니트 텍스타일을 주 소재로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작업해 왔다. 주로 개념적, 물리적 혼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김지윤
김지윤 디자이너는 소재와 사용자 간의 본질과 관계성에 집중해 왔다. 그는 소재의 물리적 한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증강현실(AR) 등, 가상공간에서의 매체까지 어우른다. 이러한 관계성의 핵심을 파고들어 인간 중심의 본질을 탐구한다.
The story of you, me, and us living through imperfect times
전시 <Muddling Through>는 불완전한 시간을 온전히 겪으며 살아가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크고 작은 사회 속에서 개개인이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고 있는 현재를 담고 있다.
펜던트 조명과 플로어 조명으로 이루어진 <Muddle> 연작은 부드러움과 딱딱함이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소재를 빛과 함께 표현한다.
빛은 헝클어진 시간들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노력을 의미하며, 빛이 스며들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박진희는 바늘로 한 가닥의 실을 촘촘히 엮어 자전적 서사를 쌓아 내려간다. 한땀 한땀 코를 옮겨가며 만들어낸 불규칙한 무늬들 속에 일상의 불완전한 조각들을 담았고, 그것들이 모여 실존하는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김지윤의 관심은 인간의 ‘본질’과 ‘관계성’에 닿아 있다. 그의 이번 작업은 ‘개인의 적응’에서 시작하여 상호 관계를 말하는 일에 집중한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필라멘트를 정교한 나선형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심미적으로 이상적인 형상을 구현한다. 기계적으로 출력된 오브제에 불규칙한 열변형을 더해 줌으로써 완벽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개성이 또렷한 유일무이 개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각자 미시적 혹은 거시적 관점에서 시작한 ‘Muddling Through’는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듯하나
일상의 숨은 관계성을 조명하여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불완전한 현재를 딛고 서 있는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부를 전한다.
“You’re not failing, you’re just muddling 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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